
르브론 영입 실패에도 280억 페이컷 선택한 커리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새로운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의 계약 규모를 일부 낮추는 선택을 했다. 팀이 더 나은 로스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샐러리 캡 운용에 여유를 남겨두겠다는 것이 핵심적인 이유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는 29일 구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최근 체결한 연장 계약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커리는 최근 골든스테이트와 2년 1억 1,600만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상황에서 현 소속팀과 다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골든스테이트와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낸 셈이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분은 계약 기간보다 금액이었다.
커리가 받을 수 있었던 최대 규모의 계약은 2년 1억 3,760만 달러였다. 하지만 커리는 최대 계약 대신 1억 1,600만 달러를 선택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2,160만 달러에 달하는 차이가 발생한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280억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선수인 커리가 상당한 규모의 금액을 포기하면서까지 계약 규모를 낮춘 만큼,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커리가 직접 밝힌 페이컷 이유, “팀의 유연성을 위해”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에게 최대 계약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선택은 더욱 주목받았다.
커리는 미디어데이에서 구단이 실제로 자신에게 맥시멈 계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구단 모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계약 규모를 낮추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커리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신중하게 논의했으며,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에 남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그가 계약 규모를 낮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팀이 향후 선수 영입과 로스터 구성에서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이번 여름에도 전력 보강을 위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기대했던 대형 영입이 모두 성사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빅네임 영입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커리가 자신의 계약 규모까지 낮추면서 팀의 선택지를 넓혀준 것이다.
마이크 던리비 골든스테이트 단장 역시 커리의 결정에 감사를 나타냈다.
던리비 단장은 커리가 팀을 돕기 위해 더 적은 금액을 받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팀이 앞으로 로스터를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을 조금 더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커리가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지를 유지하는 것이 이번 계약의 중요한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커리 역시 자신의 선택이 단순히 개인적인 계약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에 남는 것이 자신에게 중요했고, 선수 생활의 남은 기간 동안 팀이 얼마나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이 나의 집” 커리, 골든스테이트에서 커리어 마무리 의지
이번 연장 계약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커리가 골든스테이트를 떠날 가능성보다 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커리는 2009년 NBA 드래프트를 통해 골든스테이트에 입단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한 팀에서 뛰어왔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네 차례 NBA 우승을 경험했고, 정규시즌 MVP와 파이널 MVP 등 개인적으로도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골든스테이트를 NBA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린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프랜차이즈의 상징적인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커리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골든스테이트를 자신의 집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선수 생활 전체를 이곳에서 보내왔고 팬들 앞에서 수많은 경기를 치렀던 만큼,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역시 골든스테이트에서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건강이 허락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 커리어 후반에도 현재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새롭게 그려보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또한 자신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골든스테이트라는 프랜차이즈를 대표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009년 처음 팀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구단과 팬들이 함께 만들어온 역사를 생각하면 이번 계약 역시 단순히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팀 전체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커리의 발언에서는 단순히 오랫동안 뛰었던 팀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남은 선수 생활 동안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의지도 엿볼 수 있다.
페이컷 이후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선택은?
커리가 상당한 금액을 포기하면서 팀에 샐러리 캡 유연성을 남겼지만, 이것만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이 자동으로 강화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구단이 확보한 유연성을 어떤 선수 영입과 로스터 구성에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커리는 여전히 팀의 중심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골든스테이트 역시 그의 남은 전성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력을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만큼 새로운 시즌에는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커리가 계약 규모를 낮추면서까지 팀에 힘을 보탠 가운데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커리가 공격에서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하고, 주변 선수들의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스타 선수가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커리가 자신의 계약 규모 일부를 포기하면서까지 팀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했다는 점, 그리고 골든스테이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제 관심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한 커리가 코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집중되고 있다.
3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NBA 정상급 슈터로 평가받는 커리가 다시 한번 골든스테이트를 이끌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선택이 팀의 전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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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와 골든스테이트의 새로운 계약은 선수와 구단이 장기적인 방향을 함께 고민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계약 규모와 선수의 개인적인 선택뿐만 아니라 팀의 로스터 구성과 향후 경쟁력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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