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25·피츠버그)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한 마지막 시험에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25일 새벽(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리 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스프링캠프 성적은 좋았지만…
2025 스프링트레이닝 동안 배지환은 20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3도루, OPS 1.017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그의 커리어 최고 성적이며,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해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이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는 대부분 채워진 상태이며, 배지환이 노리는 외야 백업 자리에는 잭 스윈스키(27)가 경쟁자로 존재한다. 스윈스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 능력을 인정받은 선수로, 배지환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주자로서의 기량은 빛났지만
배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주자로서의 기량을 발휘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투수가 폭투를 두 번이나 범하자 매번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1사 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다. 결국, 2사 3루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 5회 초, 루이스 발랜드를 상대로 스탠딩 삼진을 당했고, 7회 초에는 콜 샌즈를 만나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다.
선택의 기로에 서다
배지환은 8회말 수비 이닝에서 새미 시아니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그의 타율은 4할에서 다시 3할대에 접어들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보였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와 강속구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이 드러난 셈이다.
이제 배지환은 피츠버그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그가 과연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