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중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습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전을 앞두고, 주전 세터 천신통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중국 출신의 천신통을 영입하여 함께했으나, 최근 천신통이 발목 부상을 입어 회복까지 4~6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결국 결별을 결정했다.
천신통은 고향인 중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은 시즌 성적 12승 14패, 승점 37점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3위인 정관장과는 승점 10점 차로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지만, 아직 봄 배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이미 시즌이 5라운드에 접어든 시점에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구단 입장에서는 천신통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회복 상태에 따라 대처할 여지가 있었으나, 선수의 의사를 무시하기는 어려웠다.
김 감독은 “천신통 본인이 중국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고 싶다고 강하게 말했다”며 “한국에서 치료를 받는다면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치료하더라도 본인은 중국에서 치료받기를 원했다. 회복까지 4~6주가 소요될 텐데, 그 기간이면 이미 시즌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결국 구단과 선수 간의 논의 끝에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과 구단은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를 물색했으나,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팀 사정에 적합한 선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쿼터 선수를 추가로 영입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시아쿼터 대체 선수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우리가 공격수를 보강한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 상황도 아니고, 리베로 포지션을 포함해 여러 방면에서 검토했으나 적합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며 “최선을 다해 대체 선수를 찾고 있지만, 중간에 우리가 원하는 선수를 구하지 못한다면 아시아쿼터 선수 없이 시즌을 끝까지 치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