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배팅사이트 WEGO88 [스포츠뉴스-축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4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의조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의조가 성관계 장면을 포함한 영상을 4차례 촬영한 점과 범행의 구체적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다만, 영상과 사진만으로는 피해자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았고, 피고인이 초범이라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이 같은 판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피해자 측은 의견서를 통해 황의조에게 지나치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졌다며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번 사건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황의조의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된 판결 소식을 보도하며, 그가 과거 노리치 시티와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활약했던 점과 대한민국 대표팀에서의 경력을 언급했다. BBC는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황의조가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휴대전화 도난 사건 이후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혐의가 허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황의조를 불법 촬영 혐의의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그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가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히 대응했다. 협회는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를 통해 사건의 경과를 논의한 끝에 결론이 나기 전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는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요구받는 자리”라며,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를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황의조는 이번 판결로 인해 사실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나이와 경력을 고려할 때, 징역형이 실질적으로 그의 축구 경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