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이 11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며 창단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외국인 선수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감동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흥국생명의 우세로 진행되었다.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와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와 주전들을 교체하며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임하며 승리를 갈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창단 이후 첫 단일 시즌 10승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전 구단 상대 승리는 여전히 목표였다. 장소연 감독은 “전 구단 상대 승리가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흥국생명과의 마지막 맞대결로, 승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3세트에서 12-12 동점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5연속 득점을 올리며 반격의 불씨를 지폈고, 4세트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테일러의 공격이 빛을 발하며, 결국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번 승리는 팀의 11번째 승리로 기록됐다.
특히 테일러는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고, 동료들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날 박정아와 테일러는 각각 26점과 23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1세트에서 김연경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로, 2세트에서는 아닐리스 피치와 정윤주를 제외하고도 연속 세트를 따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간절한 승리 의지에 무릎을 꿇었다.